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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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달리는 맨체스터시티가 리버풀 팬들에게 거센 공격을 받았다. 리버풀은 즉각 사과에 나섰지만 비난 여론은 확산되고 있다.

5일(한국시간) 맨체스터시티는 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경기를 위해 리버풀 안필드 경기장에 도착했다. 경기 시작을 1시간 가량 앞둔 시점이다.

맨시티 선수단을 발견한 리버풀 팬들은 버스를 에워싸고 연막탄을 터뜨렸다. 일부는 붉은 연기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유리병과 캔을 버스에 투척했다.

다행히 다친 선수는 없었다. 다만 버스는 운행할 수 없을 정도로 유리창이 파손돼 경기를 마치고 돌아갈 때는 다른 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리버풀 측은 즉각 사과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일을 막으려고 노력했다. 구단을 대신해 사과한다"고 했다.

구단도 성명을 내고 이날 사건을 강하게 비난하며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 선수들, 직원들에게 사과드린다.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고 책임자를 찾기 위해 당국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리버풀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버스 사건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면서도 "명문구단인 리버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지는 몰랐다"고 꼬집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물론 구단 탓이 아니고 사람들이 문제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경찰이 충분히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