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으로 복귀한 스즈키 이치로가 5년 만에 개막전 선발로 출전한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콧 서비스 감독은 29일(한국시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가 전했다. 이치로의 개막전 선발 출전은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스포츠 호치는 이치로가 9번타자 좌익수를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다가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이치로는 올해 3월에서야 시애틀과 계약했다. 스프링캠프에 늦게 합류한 데다 15일에는 종아리 통증으로 시범경기 도중 교체되기도 했다. 상대 투수의 공에 헬멧을 강타당하는 사고까지 겹쳤다.

이치로는 시범경기에서 5경기 12타석 10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27일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팀과 경기에서 5타수 1안타를 쳤다.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에서는 좌익수로 경쾌한 수비를 선보였다.

서비스 감독은 "이치로는 최근 며칠간 우리에게 개막전 선발 명단에 들어가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하위 타선에서 다양한 형태로 팀을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애틀은 30일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이치로가 친정 팬들의 큰 환호를 받으며 개막전 그라운드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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