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영 '막판 뒷심'… JLPGA 악사 공동 3위
윤채영(31·한화큐셀·사진)이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5일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악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8000만엔)에서다.

윤채영은 이날 일본 미야자키 UMK컨트리클럽(파72·650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낸 윤채영은 12언더파로 우승한 대만의 포에베에게 3타 뒤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가장 높은 순위다. 일본의 모리타 하루카, 와타나베 아야카도 윤채영과 함께 9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막판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공동 27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 공동 3위로 24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4번 홀(파4)을 보기로 시작해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8번 홀(파5), 9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쓸어담았다. 16~18번 홀에선 연속 3홀 버디를 잡아냈다.

2006년 국내 무대에서 투어 생활을 시작한 윤채영은 통산 1승을 기록한 뒤 지난해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29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상금 순위 35위(약 3484만엔)에 올랐지만 올해는 JLPGA투어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일본 무대 첫 승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