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아레나 올림픽기념관·컬링센터 장애인문화체육복합시설 활용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실내 테니스장' 활용 급부상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났지만, 아직 사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의 실내 테니스장 활용방안이 급부상했다.

강릉시가 운영하게 될 강릉 아이스아레나와 강릉 컬링센터 사후활용도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21일 "세계적으로 기둥이 없는 단일 건물로 16∼20면의 코트를 갖춘 실내 테니스장이 없다"라며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테니스장으로 전용하는 문제를 대한테니스협회와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테니스장을 만들게 되면 국제테니스대회라든지 국내 동호인대회 등 각종 대회를 유치할 수 있다"라며 "어느 정도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되면 강원도, 정부와 진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니스협회도 시작할 때 일부 지원해주면 자체 운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최 시장은 전했다.

그는 이곳에서 국제대회뿐 아니라 국내대회, 나달 국제유소년테니스아카데미 등을 유치하면 테니스 붐도 일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실내 테니스장' 활용 급부상
특히 국제대회를 유치하려면 센터 코트가 필요한데 이는 아이스 아레나를 활용하면 되는 장점이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올림픽이 끝났지만, 국가대표 전지 훈련장 등 아직 뚜렷한 사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상태다.

태릉에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때문에 현실적으로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활용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최 시장은 "결국 시민이나 국민 생활스포츠 종목으로 활용하는 게 가장 좋겠다는 차원에서 실내 테니스장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세계 최초로 가장 많은 코트가 확보되는 실내 테니스장으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아이스더비 인터내셔날은 최근 강릉에서 아이스더비 도입 설명회를 여는 등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활용방안의 하나로 베팅을 겸한 프로 빙상대회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와 강릉시는 검토대상이 아니라고 일축, 활용방안이 미궁에 빠진 상태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실내 테니스장' 활용 급부상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또 하나의 시설인 강릉 하키센터는 빙상장으로 남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 시장은 하키센터가 빙상장으로 존치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정부, 강원도와 협의해서 운영비 부문만 합의되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정부가 75% 정도를 지원해주길 바라고 있다.

하키센터를 365일 빙상장으로 운영하면 아이스하키는 물론 피겨, 쇼트트랙, 컬링 등 모든 경기를 이곳에서 다 소화할 수 있어 종목별 국제대회를 계속 유치하면 상당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키 보조경기장은 컬링장으로 활용한다.

이밖에 강릉시가 운영하기로 한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1층은 다목적 실내 복합스포츠 시설로, 지하는 실내 수영장으로 각각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이곳 공간을 활용해 강릉 올림픽기념관을 설치, 아시아권에 올림픽을 홍보하고 교육하는 새로운 올림픽 허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기념관에는 올림픽·패럴림픽, 2018 올림픽 기념주화와 지폐, 올림픽 빙상스타 풋 프린팅과 기증 물품, 자원봉사자 유니폼, 역대 올림픽 포스터, 기념우표와 배지, 마스코트 조형물, 올림픽 유치 및 성공기원 관련 물품, 각종 홍보물과 책자 등을 전시한다.

스위스 로잔에 있는 올림픽박물관과 긴밀한 협조를 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영미' 열풍의 근원지였던 강릉 컬링센터는 올해까지 컬링대회를 유치해 운영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체육 활동과 여가 공간, 사랑방 등 장애인 문화체육복합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하는 기존대로 실내 빙상장으로 운영한다.

무엇보다 11월 3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2018 컬링국제연맹(WCF) 아시아 태평양 컬링 선수권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회에는 9개국 24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관동 하키센터는 가톨릭관동대가 다목적 시민 체육시설로 활용한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실내 테니스장' 활용 급부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