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사진)이 16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와 맞붙는다.

정현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준준결승에서 페더러와 다시 만난다.

페더러와 정현은 지난 1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호주오픈 4강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페더러가 1세트를 6-1로 이겼고, 2세트도 5-2로 앞선 상황에서 정현이 발바닥 물집으로 인해 기권했다.

앞서 정현은 지난 14일 열린 16강전에서 파블로 쿠에바스(34위·우루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정현이 현역 세계 랭킹 1위로 대결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한편 페더러는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할 수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페더러는 올해도 우승해야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받은 랭킹 포인트 1000점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페더러가 정현에게 패하면 다음 주 세계 랭킹 1위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되고, 페더러는 2위로 내려간다.

정현과 페더러의 리턴 매치는 오전 11시부터 스카이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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