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힐링골프] 롱아이언 부담 줄여라… DX-GOLF '길이가 똑같은 아이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필드 위의 물리학자’로 불리는 브라이언 디섐보(미국)의 또 다른 별명은 ‘괴짜 골퍼’다. 그는 끊임없는 연구와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골프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아이언 길이다. 그는 모든 아이언을 7번 아이언 길이로 맞춰 사용 중이다. 샤프트 길이가 비거리에 주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봄 힐링골프] 롱아이언 부담 줄여라… DX-GOLF '길이가 똑같은 아이언'
그는 자신의 이론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실력으로 보여줬다. 미국 아마US오픈과 미국대학골프대회에서 우승한 디섐보는 작년 7월 존디어클래식에서 우승하며 프로 무대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의 비밀 병기에 눈길이 갈 만한 상황에서 국내에도 비슷한 콘셉트의 아이언 신제품이 등장했다.

도깨비드라이버로 친숙한 DX-GOLF가 지난 5일 내놓은 DX109·DX111이다. 이들 제품은 8번 아이언의 길이로 5, 6, 7번까지 똑같이 짧게 만들었다. 비거리는 번호별로 10야드씩 차이가 나도록 특수 제작했다. 또한 DX-GOLF가 특허를 가지고 만든 팔각그립을 적용해 작은 힘으로 잡아도 그립이 미끄러지지 않게 했다.

DX-GOLF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은 8번 아이언까지는 자신 있게 스윙하다가 롱아이언을 마주치면 힘이 들어가고 급해져 실수 샷을 유발하게 된다”며 “멘탈에 많은 영향을 받는 아마추어는 DX109와 DX111로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