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이저 대회 1~2개는 우승할 수 있다.”

타이거 우즈의 전 스윙 코치 션 폴리(미국)의 말이다. 지금까지 나온 우즈에 대한 평가 중 가장 강력한 기대감이다.

폴리는 5일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에 찬) 그의 최근 목소리가 모든 걸 말해준다. 올해만 2개 이상의 대회에서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만큼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폴리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우즈의 스윙 코치를 지내며 9승을 합작했다. 지금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골프 금메달리스트인 저스틴 로즈(영국)와 2016년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렛(영국) 등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체중 이동을 최소화하는 ‘제자리 스윙’으로 샷의 정확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우즈가 올 시즌 두 번이나 2주 연속 대회 출전을 결정한 점에 주목했다. 제네시스오픈과 혼다클래식에 출전해 점차 나아지고 있는 기량을 선보인 우즈는 한 주 쉰 뒤 이번주 발스파챔피언십과 다음주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 잇달아 출전하겠다고 선언해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체력과 통증 문제가 전혀 없다는 자신감의 표출이기 때문이다. 우즈는 최대한 많은 실전 경험을 쌓아 오는 4월 열리는 마스터스를 제패하겠다는 복귀 목표를 공공연히 말해왔다.

폴리는 “한때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로 평가받은 타이거 우즈라면 실전 경험이 이어질수록 공백기 동안 잠복해 있던 본능이 깨어날 것”이라며 “경기장마다 다른 그린 굴곡과 바람 세기를 감안한 특유의 샷이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