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솔은 주변에서 “티칭 프로 하면 잘할 것”이란 말을 많이 듣는다. 말솜씨 때문만은 아니다. 워낙 다양한 문제로 오랜 시간 고통받다 보니 ‘솔루션의 여왕’에 버금가게 됐다.

첫 번째 팁. 하이브리드나 롱아이언 등 긴 클럽을 잘 다루려면 왼쪽 다리에 체중을 60% 이상 싣고 스윙하는 ‘스택 앤드 틸트(stack & tilt)’를 해보라고 그는 권했다. 배경 설명에도 군더더기가 없다. “회전축이 흔들리는 게 줄어들고 스웨이(sway)도 약해져요. 당연히 공을 때리는 타점이 정확해지죠.” 왼쪽으로 확 당기거나 깎아치는 악성 슬라이스를 고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롱아이언, 왼발에 체중 싣고 스윙 하세요"
구질을 똑바로 교정하는 데 효과적인 연습 중 하나가 ‘그립 분리 백스윙’ 훈련이다. 먼저 정상 그립으로 백스윙을 한 뒤(왼쪽 사진), 백스윙 톱에서 야구방망이를 잡듯 오른손과 왼손을 분리해(오른쪽 사진) 다운스윙하는 연습이다. 그는 “다운스윙 궤도가 좋아지고 급하던 템포도 조절되는 등 1석2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퍼팅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지한솔은 “아마추어들이 롱퍼팅 연습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데 정작 실전에서는 짧은 퍼트를 놓치는 게 문제”라며 “1m짜리든 2m짜리든 직선 퍼팅을 더 많이 연습하는 게 훨씬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