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골퍼' 홍순상 첫날 7언더… "이게 얼마만이냐"
‘미남 골퍼’ 홍순상(37·사진)이 오랜만에 해외 투어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홍순상은 1일 뉴질랜드 퀸스타운의 밀브룩리조트 힐스코스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ISPS 한다 뉴질랜드 오픈(총상금 8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고다이 다쓰야(일본) 등 선두그룹에 2타 뒤진 공동 7위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쌓은 홍순상은 주로 국내 투어에서 뛰다가 지난해부터 해외 투어로 활동영역을 적극 넓혔다. KPGA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지난해 ‘톱10’에 단 한 번 올랐고 상금 순위도 61위에 그쳤다. 2013년 8월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 이후 4년간 우승컵을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보기 없는 깔끔한 경기를 선보이고 이글까지 잡아내는 등 전성기 때를 연상케 했다. 홍순상이 정규 대회에서 65타를 친 건 2016년 9월 코오롱 한국오픈 1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 12명이 참여해 올 시즌 첫 승에 도전하고 있다. ‘탱크’ 최경주(48)와 ‘돌아온 타이거 킬러’ 양용은(46) 등 베테랑도 대거 포함됐다. 하지만 첫날부터 명암이 엇갈렸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드전 1위를 한 양용은이 4언더파를 쳐 류현우, 이성호 등과 함께 공동 41위에 올랐고 모처럼 뉴질랜드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는 2언더파 공동 86위로 다소 부진해 커트 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최경주는 2012년 국내에서 열린 CJ인비테이셔널에서 올린 우승이 개인통산 마지막 우승이다. PGA 투어에선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지금까지 8년째 우승컵을 수집하지 못하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