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6)이 모처럼 시즌 첫 멀티골을 뽑아냈다.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치데일(3부 리그)과의 2017~2018 잉글랜드 FA컵 16강 재경기에서다. 손흥민은 전·후반 67분을 활약하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에릭 라멜라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친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지난 1월14일 에버턴전에서 시즌 11호 골을 터뜨린 뒤 46일 만에 나온 12호 골이다. FA컵에서는 이번 시즌 첫 득점이다. 손흥민은 후반 20분 라멜라의 패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차 넣어 이 경기 두 번째 골이자 시즌 13호 골을 기록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마지막 멀티골은 지난해 5월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앞서 전반 28분 페널티킥도 성공시켰으나 슈팅 직전에 멈칫했다는 이유로 득점이 무효가 되고 경고까지 받았다. 규정상 페널티킥에서는 키커의 정지동작이 허용되지 않는다. 해트트릭을 작성할 기회가 아쉽게 날아갔다. 토트넘은 이날 6-1 대승을 거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