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처음으로 10위권대 나란히 진입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 세계 랭킹 18위·17위로 '껑충'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 18위로 올라섰다.

여자 대표팀도 1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26일(한국시간) 평창올림픽 성적 등을 반영해 2018 IIHF 세계 랭킹을 발표했다.

세계 랭킹은 최근 4년간의 IIHF 공식 주최 대회(올림픽 예선·본선, 세계선수권)에서의 성적을 반영해 산정한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대표팀은 지난해 21위에서 3계단 뛰어오른 18위에 자리했다.

IIHF가 처음으로 세계 랭킹을 발표한 2003년만 해도 32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2012년 28위로 처음으로 20위권에 들어선 뒤 불과 6년 만에 10위권대 진입에 성공했다.

IIHF는 "한국이 올림픽 출전을 통해 21위에서 18위로 순위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오는 5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2018 IIHF 세계선수권 월드챔피언십(톱리그)에 출전한다.

IIHF는 "세계 최상위 16개국이 출전하는 이 대회 출전으로 얻는 포인트로 한국의 세계 랭킹 오름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위권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캐나다, 러시아, 스웨덴, 핀란드가 변함없이 1∼4위를 유지했고, 평창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한 체코가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또 평창올림픽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키며 팀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획득한 독일도 8위에서 7위로 순위가 올랐다.

올림픽 8강에서 탈락한 미국은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 세계 랭킹 18위·17위로 '껑충'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22위에서 5계단 껑충 뛰어오른 17위가 됐다.

역시 역대 최고 순위다.

IIHF 여자 랭킹의 경우 상위 7개 팀은 변화가 없었다.

평창올림픽에서 6위를 차지했던 일본은 앞서 9위에서 한 계단 올라선 8위에 자리했다.

여자 대표팀의 랭킹이 10위권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이번 랭킹 발표 중 상위 20개 팀에서 5계단 이상 순위가 오른 것도 한국이 유일하다.

다만 한국 대표팀과 남북 단일팀을 구성했던 북한은 세계 랭킹이 25위에서 28위로 3계단 추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