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9일 개막한 평창동계올림픽은 25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여정을 마쳤다.

15개 전 종목에 역대 최다인 146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한국은 2010년 밴쿠버대회(14개) 때보다 많은 1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참가국 중 7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메달 영역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기존의 빙상 외에 썰매, 컬링, 스키에서 값진 첫 메달이 나왔다.

한국 선수단의 선전과 함께 평창올림픽은 대회 운영과 흥행, 기록 모두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은 북한 선수단 46명이 극적으로 참가해 국제대회 개막식 남북 공동 입장이 11년 만에 성사됐다. 남북 선수들은 폐회식에도 함께 입장해 ‘평화 올림픽’의 의미를 더했다.

관중 동원도 성공했다. 입장권 수입은 1567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의 적극적인 후원까지 이어지며 ‘빚잔치’ 우려를 걷어내고 흑자 올림픽으로 막을 내렸다.

평창=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