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는 휴식으로 재충전…스케이트 부츠도 새로 물색"
피겨 차준환,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 포기… "부상치료 전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성적인 15위를 차지한 차준환(휘문고)이 부상치료와 스케이트 부츠 문제로 오는 3월 열리는 2017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차준환 측은 24일 "차준환이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고관절 등의 부상으로 힘들게 대회를 치렀다"라며 "스케이트 부츠도 많이 무너져내렸는데 새로 스케이트를 구할 시간도 부족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5년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에 염증이 생겼던 차준환은 고관절 통증으로 이어지면서 고생을 했다.

차준환은 지난해 7월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수 1차 선발전을 앞두고도 발목 통증을 안고 경기를 뛰었고, 부상 상태가 더 심해져 지난해 8월 예정됐던 아시안 오픈 트로피 대회도 빠지고 부상치료에 전념했다.

부상과 함께 차준환은 발에 제대로 맞지 않는 부츠로 고생했다.

지난해 7월 1차 선발전 때 보여줬던 점프난조도 발목 통증과 발에 잘 맞지 않는 부츠가 원인이었다.

차준환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부상치료에 집중했고, 설상가상으로 감기몸살까지 겹치는 악재를 만났지만 잘 이겨내고 쇼트프로그램(83.43점), 프리스케이팅(165.16점), 총점(242.45점) 모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개인 최고점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남자 싱글 선수로는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인 15위에 이름을 올린 차준환은 2022년 베이징 대회 '톱10' 진입을 목표로 다시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다만 평창올림픽에 모든 것을 쏟아낸 만큼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3월 5~11일·불가리아 소피아)에 참가하지 않고 3월에는 휴식으로 재충전하기로 했다.

차준환 측은 "3월에는 휴식을 취하고 4월께 캐나다 토론토로 가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차준환이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대신 차영현(대화중)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내보내기로 했다.

여자 싱글에는 유영(과천중)과 임은수(한강중)가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