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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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1000m에서 또 한 번 메달에 도전한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차민규, 김태윤, 정재웅은 23일 오후 7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 출전, 이 대회 네 번째 메달을 노린다.

한국 선수들은 올시즌 월드컵 1000m에서 한 번도 메달을 수상한 적이 없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것도 쉽지 않았다.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모태범이 차지한 7위가 최고 순위다.

하지만 분위기는 좋다. 홈 경기장의 압도적인 응원 속에서 이번 올림픽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땄다.

차민규는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김민석도 1500m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따냈다. 팀추월에서는 이승훈과 김민석, 정재원이 힘을 모아 은메달을 추가했다.

1000m에서도 홈 이점을 등에 업고 메달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차민규는 5조에서 페도르 미젠세프(카자흐스탄)와 경기를 펼친다. 출전 예정이던 모태범이 경기 하루 전 훈련 중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이어 정재웅이 9조에서 세바스티안 크로신스키(폴란드)와 경기를 펼친다. 정재웅은 팀추월 은메달리스트 정재원의 친형이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 김태윤은 15조에서 알렉산드레 생-장과 레이스를 한다. 김태윤은 올 시즌 꾸준하게 월드컵 대회 1000m에 출전했고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랭킹 포인트(70점)를 기록했다.

한국이 깜짝 메달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체를 비롯해 네덜란드의 키엘 누이스, 카이 페르베이, 코엔 페르베이 등 세계적인 강호들을 넘어야 한다. 쉽지 않은 상대들이지만 차민규, 김민석과 마찬가지로 남자 1000m에서도 깜짝 메달이 안 나오리라는 법은 없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