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동계올림픽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불과 3일 밖에 남지 않았다. 평창과 강릉으로 막바지 올림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방문객들 사이에서 기업들이 준비해놓은 다양한 올림픽 체험 공간이 인기 방문지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평창 슈퍼스토어
롯데백화점 평창 슈퍼스토어
마스코트 '수호랑' 구매 긴 줄…롯데 평창 슈퍼스토어

롯데백화점이 강원도 평창과 강릉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2314㎡(약 700평) 규모의 공식 매장 '평창 슈퍼 스토어'는 이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 방문지로 자리를 잡았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전날까지 하루 매출이 10억원가량이다. 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던 지난 9일 문을 연 이후 하루 평균 5만~6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강릉 스토어는 지난 17일 하루에만 매출 10억원을 기록했다.

슈퍼 스토어에서는 평창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 배지, 운동화 등 공인 품목 1100여개를 팔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림픽 개막 이후 열기가 고조된 데다 수호랑 인형과 장갑 등이 중계방송에 노출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매장 방문객 중 외국인 비율은 30%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슈퍼 스토어뿐 아니라 롯데백화점과 아울렛 등에서 운영 중인 전국의 평창 공식 스토어 59곳도 올림픽 개막 후 열흘 동안 매출이 직전 열흘 동안보다 6배 증가했다. 평창과 강릉 지역 슈퍼 스토어는 올림픽이 끝나는 오는 25일까지 운영된다. 이후 잠시 문을 닫았다가 패럴림픽 개막일인 다음달 9일 재개장한다.

자이언트 자판기와 핀트레이딩 센터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
코카-콜라는 올림픽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 올림픽 파크에 약 15미터 높이의 거대 자판기를 설치했다. 관람객들은 실제 자판기와 같이 특수 제작된 코인을 넣어 '코카-콜라 오리지널' 혹은 '코카-콜라 제로' 중 원하는 제품의 버튼을 눌러 음료를 뽑아 마실 수 있다.

또 매일 아침 강릉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를 처음으로 방문해 코인을 넣는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코카-콜라 관련 물품이 담긴 기프트팩을 제공한다.

코카-콜라는 올림픽 파크 내 라이브 사이트에서 세계인들의 올림픽 핀 트레이딩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코카-콜라 '핀 트레이딩 센터'도 운영 중이다. 센터 내부에는 역대 코카-콜라 올림픽 기념핀들이 전시돼 있으며, 해외에서 참가한 핀 트레이더들이 직접 소장한 역대 올림픽 핀을 평창올림픽 핀과 맞교환할 수 있다.

또 핀 트레이딩 참가자들은 트레이딩 후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본인의 SNS에 올리면 코카콜라 올림픽 핀을 받을 수 있다. 강릉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와 핀 트레이딩 센터는 폐막 당일인 오는 25일까지 운영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햄버거 속에서 먹는 햄버거
맥도날드 평창 올림픽 기념 매장
맥도날드 평창 올림픽 기념 매장
"햄버거 속에서 햄버거를 먹는 매장". 이미 평창 올림픽으로 여행을 떠난 방문객들 사이에서 유명해진 말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공식 파트너인 맥도날드가 강릉에 만든 독특한 외형의 기념매장이 지난 19일까지 8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맥도날드는 빙상 경기장이 모여 있는 강릉 동계올림픽 파크에 세계 최초의 햄버거 세트 모양 매장을 짓고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춰 9일 문을 열었다.

이 매장은 개장 전부터 독특한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첫 날부터 예상보다 2배 많은 방문객이 몰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설 연휴를 이용해 올림픽 경기를 직접 보러 온 가족단위 관람객이 대폭 증가하면서 설 연휴 동안에만 4만명의 방문객이 몰렸다고 맥도날드는 전했다.

매장 앞 대형 프렌치프라이 박스에는 매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