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델레이비치 오픈 테니스 8강행… 티아포와 3회전
호주오픈 4강에 올랐던 정현(30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델레이 비치 오픈(총상금 55만6천10 달러) 8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단식 2회전에서 프랑코 스쿠고르(303위·크로아티아)를 2-0(6-4 7-6<7-4>)으로 제압했다.

지난달 말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를 상대하다가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했던 정현은 이후 약 3주간 치료 및 재활을 마친 뒤 이번 대회를 복귀전으로 삼았다.

1회전에서 캐머런 노리(115위·영국)를 2-1(3-6 6-3 6-1)로 꺾은 정현은 2연승을 거두며 2018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현은 1세트 첫 서브 게임을 스쿠고르에게 내주며 0-2로 끌려갔으나 게임스코어 4-4에서 연달아 두 게임을 잡아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4-0까지 달아났다가 다시 내리 세 게임을 내주며 스쿠고르에게 경기 주도권을 뺏기는 듯했다.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른 정현은 타이브레이크 2-4에서 연달아 5포인트를 따내 1시간 54분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정현의 다음 상대는 프랜시스 티아포(91위·미국)로 정해졌다.

티아포는 2회전에서 2번 시드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10위·아르헨티나)를 2-1(7-6<8-6> 4-6 7-5)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정현보다 2살 어린 1998년생 티아포는 지난해 7월 개인 최고 랭킹 60위를 기록한 선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