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논란' 팀추월 여자팀
기록보다 팀워크에 치중
폴란드에 패해 8위로 마무리
21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7-8위전에서 노선영(오른쪽부터), 김보름, 박지우가 함께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7-8위전에서 노선영(오른쪽부터), 김보름, 박지우가 함께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노선영(29·콜핑)과 김보름(24·강원도청), 박지우(19·한국체대), 박승희(26·스포츠토토) 등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장은 관중으로 가득 찼지만 여자 대표팀에 대한 반응은 온도차를 보였다. 장내 아나운서가 김보름과 박지우를 소개할 때는 박수소리가 나오지 않았지만 노선영을 소개할 때는 큰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여자 대표팀은 이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7-8위전에 출전했다. 대표팀 4명의 선수 중 노선영과 김보름, 박지우가 팀추월에 나섰다. ‘왕따 주행’ 논란이 발생한 지난 19일과 같은 멤버다. 세 선수는 표정 변화 없이 묵묵히 경기를 준비했고 출발신호와 함께 달려 나갔다. 이들은 3분07초30을 기록, 함께 달린 폴란드(3분03초11)에 4초21 차로 패해 최하위인 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여자 대표팀은 19일 치러진 준준결승에서 마지막 주자였던 노선영이 앞선 선수들과 격차가 크게 벌어진 채 결승선을 통과해 팀워크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를 두고 “노선영을 왕따시켰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백철기 대표팀 감독과 김보름이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김보름이 마지막 주자로 나선 것은 사전에 약속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노선영이 이를 부인하면서 의혹은 더욱 커졌다.

19일과 달리 이날은 뒤로 처지는 선수 없이 동시에 결승선을 끊었다. 준준결승에서는 노선영이 마지막 주자였지만 이번에는 2번 주자로 바뀌었고, 박지우가 맨 마지막 주자 역할을 맡았다.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선수들은 기록보다는 레이스 도중 앞 선수를 밀어주는 팀워크를 보여줬다.

강릉=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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