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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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논란'으로 긴급 기자회견까지 자처했던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이 21일 저녁 8시54분에 진행될 7∼8위전을 앞두고 정상 훈련을 진행했다.

노선영(콜핑팀)·김보름(강원도청)·박지우(한국체대)·박승희(스포츠토토)로 구성된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이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저녁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19일 8강전에서 노선영이 김보름, 박지우와 떨어져 혼자 늦게 들어온 것을 두고 '왕따 논란'이 불거졌다.

경기 직후 김보름과 박지수가 저조한 기록을 특정 선수 탓으로 돌리는 듯한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인터뷰 이후 이들의 발언에 대해 "팀 추월 종목의 정신을 망각한 것"이라는 취지의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영국 BBC, 미국 USA투데이 등 외신들도 "'왕따 논란'이 평창 올림픽을 뒤덮었다"고 보도하며 이 사안을 비중있게 다뤘다.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과 김보름이 '왕따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보름은 "제 인터뷰를 보시고 많은 분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 같다"며 "많이 반성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백철기 감독도 "경기 직후 선수들이 서로 말없이 어색해하는 장면이 연출된 것은 서로 (결과에 대한) 미안한 감정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지도자들이 세심히 챙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들의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노선영이 이 기자회견 직후 곧바로 "원래 팀 분위기 좋지 않았다", "감독에게 작전을 먼저 제안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다.

노선영은 기자회견에도 '심한 감기몸살'을 이유로 불참했으나 이날 오전 정상적인 모습으로 외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의문을 더했다.

네티즌들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대표팀 자격을 박탈하라'는 청원을 올렸다. 현재 이 청원은 52만8000여명의 참여인원을 돌파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