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아이스댄스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 경신하며 1위
피날레 무대서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다 메달 획득 도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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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테사 버추(29)-스캇 모이어(31·이상 캐나다)가 처음 만난 건 각각 7살과 9살 때인 1997년이다.

발레와 아이스하키를 병행해 배우던 두 선수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한 아이스링크에서 처음 파트너가 된 뒤 무려 21년 동안 호흡을 맞추고 있다.

두 선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월드컵에 데뷔한 2003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깔끔한 연기와 수준 높은 고난도 연기를 펼치면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꿈의 무대를 정복했다.

그러나 2014년 소치 올림픽 단체전(팀 이벤트)과 개인 종목에서 모두 은메달에 그치자 선수 생활을 중단해 많은 팬을 안타깝게 했다.

오랜 기간 칼을 갈던 두 선수는 201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피날레 무대로 삼고 다시 은반으로 복귀했다.

평창올림픽 후 은퇴하겠다고 밝힌 테사 버추와 스캇 모이어는 지난 12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단체전(팀 이벤트)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네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의 마지막 불꽃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신기록인 83.67점으로 1위에 올랐다.

20일 프리댄스에서 메달을 목에 걸 경우 두 선수는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딴 피겨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경기 후 테사 버추는 "음악이 끝났을 때 느낌이 매우 좋았다"라며 "우리는 서로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가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프리 댄스 경기가 남아있기에 이 점수에 만족하지 않고 긴장을 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테사 버추-스캇 모이어 조는 프리 댄스에서 올림픽 최다 메달과 함께 세계 기록, 203.16점에 도전한다.

세계 기록 보유자인 프랑스 대표팀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기욤 시즈롱 조는 81.93점으로 2위를 기록해 뒤를 바싹 쫓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