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둘이 껴안은 광경 멋졌다"…주요신문 '우정' 조명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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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이 '피겨킹' 하뉴 유즈루(羽生結弦)에 이어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고다이라 나오(小平奈緖)가 금메달을 목에 걸자 이를 주요뉴스로 다루는 등 들썩거리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당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적은 데 이어 19일 오전 고다이라 선수와 전화 통화를 하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현지 신문은 맞대결을 펼친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선수의 시합 후 포옹 사진을 소개하며 두 선수의 우정을 조명하기도 했다.

19일자 주요 신문은 1면에 전날 밤 고다이라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소식을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상화와 고다이라의 포옹 사진을 실은 사회면 기사에서 "오랜 시간 라이벌인 이상화 선수와의 우정에 경기장에서는 큰 박수가 일었다"고 소개했다.

아사히신문도 두 선수의 우정을 소개한 기사에서 경기 후 각각 '좋은 친구', '선수로서도 존경할 수 있는 친구'라고 말했다면서 이를 보면 "숙적 관계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이들의 우정을 전하며 두 선수가 서로를 인정하는 친구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 고다이라 선수가 4년간 노력의 결실을 이뤘다며 "위풍당당한 금메달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아베 총리는 19일 오전 고다이라 선수와 통화하고 "당당한 압권의 활주였다"며 "4년간의 노력이 보상받은 것으로, 감동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부담을 느끼는 것은 아닌지 조금 걱정도 했다"며 시합 후 이상화 선수와 서로 격려한 모습에 대해 "두 사람이 껴안고 축복하는 광경은 정말 멋졌다"고 말했다.

고다이라는 통화에서 "자신은 솔직히 있었다"고 답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