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판매 100만 장 돌파…17일 하루만 14만 명 넘게 관람
두비 IOC 수석국장 "평창, 경기·운영·흥행 모두 좋아"
대회 절반이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크리스토프 두비 수석국장은 여러 면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비 IOC 수석국장은 18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조직위원회와의 공동 브리핑에 참석해 "조직위와 국제연맹의 노력 덕분에 경기의 여건이라든가 선수들이 펼치는 경기의 질이 무척 좋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두 번째 날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긴장의 연속이었는데, 악천후에도 준비가 잘 돼 있는 걸 볼 수 있었다"면서 "모든 것이 안정화돼 잘 가동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플라자 등에 사람이 몰리면서 통행 문제나 식음료 공급 문제에 다소 부담이 생기는 상황도 있었으나 대응이 잘 이뤄졌다는 게 그의 평가다.

이어 두비 국장은 "선수들이 선수촌이나 식음료의 질 등에 대해서도 찬사를 보낸다.

경기력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들 한다"고 전했다.

특히 평창 같은 작은 지역에서 올림픽을 개최하고자 각종 자원이나 수송 수단 등을 옮겨와 운영하는 것을 '성과'로 평가하며, 원활한 운영에 높은 점수를 줬다.

초반 대두한 자원봉사자 처우 등 문제에 대해서도 방한이나 수송 관련 조치가 적절히 이뤄졌다고 돌아봤다.

대회 초반 한반도 정세와 북한의 참가 등 경기 외적인 면에 더 초점이 맞춰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으나 두비 국장은 이젠 선수와 경기에 집중되는 분위기라고 봤다.

그는 "선수들이 도착해 공식 연습이 시작되고 개막을 하면 스포츠에 집중된다"면서 "절반 정도 지나 정점이 되면 경기, 선수에게 초점이 맞춰진다"고 강조했다.
두비 IOC 수석국장 "평창, 경기·운영·흥행 모두 좋아"
흥행과 관련해서도 두비 국장은 "입장권 판매 수치도 좋고, 기대치에 부응하고 있다"며 긍정적이었다.

평창조직위에 따르면 17일 기준 입장권 판매가 100만 장을 넘어섰고, 누적 관중은 69만2천 명을 기록했다.

특히 17일 하루에만 14만6천 명의 관중이 경기 현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브리핑에선 입장권 판매와 비교하면 알파인스키 등 일부 경기장에는 실제 자리한 관객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성백유 대변인은 "정선 알파인스키 경기가 강풍으로 연기되면서 한국 설 연휴 시작과 겹쳐 표를 샀던 분들이 반납하는 경우가 있어 관중이 좀 적었던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경우 외에도 대회 관련자·취재진용 자리가 비어있다거나, 버스 시간이 늦어서 들어오지 못하는 분도 있었다"면서 "최고 목적은 '풀 스타디움'을 만드는 거라서 이런 부분을 고려해 입장권을 몇 퍼센트 정도 더 파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