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남자 500m 질주…모태범·김준호 동반 출격
김민석 이어… 다크호스 차민규, 빙속 '깜짝 메달' 이어간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의 희망 차민규(25·동두천시청)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깜짝 메달' 행진에 도전한다.

차민규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500m에 출전한다.

차민규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태범(대한항공)이 부상과 부진으로 하락세를 탄 사이에 대표팀의 단거리 에이스 타이틀을 꿰찬 다크호스다.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시리즈에 나선 지 고작 두 시즌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두 차례나 메달을 따내며 국제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려나가고 있다.

밴쿠버올림픽 직전의 모태범과 비교해 보면 차민규에게 '깜짝 메달'을 기대할 만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차민규처럼 월드컵 출전 두 시즌째에 올림픽에 데뷔한 모태범은 그 전까지 한 번도 시상대에 선 적이 없다.

500m에서 16위, 1,000m에서 9위에 오른 것이 각각 최고 성적이었다.

그에 비하면 차민규는 데뷔 시즌이던 2016-2017시즌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 시즌에는 3차 대회에서 1위와 불과 0.001초 차이로 개인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기록했다.

이런 상승세를 고려한다면, 앞서 남자 1,500m 동메달을 차지했던 김민석(성남시청)에 이어 차민규도 '깜짝 메달'을 따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대표팀 안팎에는 감돌고 있다.

차민규 역시 "김민석의 경기를 지켜보며 자신감을 얻었다"며 "나도 일 한번 내보고 싶다"고 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차민규 외에도 남자 단거리의 맏형 모태범과 김준호(한국체대)도 남자 500m에 출격한다.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인 모태범은 최근 3년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풍부한 경험과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앞세워 설욕을 노린다.

모태범은 밴쿠버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는 500m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