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차 단독 선두…최혜진·유선영 공동 3위
사흘 연속 선두 고진영, 데뷔전 우승 눈앞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뛰어든 고진영(23)이 데뷔전 우승에 한 발짝만 남겼다.

고진영은 17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이하 호주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0타를 줄였다.

고진영은 해나 그린(호주)을 4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11언더파 205타)를 굳게 지켰다.
1라운드부터 단독 선두에 나선 고진영은 사흘 내내 선두 자리를 내놓지 않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고진영은 LPGA투어 대회 출전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 대회는 LPGA투어 멤버 자격을 획득하고 나서는 공식 데뷔전이다.

고진영은 지난해 초청 선수로 출전한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LPGA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

3라운드는 상위권 선수들이 경기에 나선 오후에는 오전보다 바람이 강해지면서 코스 난도가 크게 높아졌다.

고진영도 5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순항하다 6번, 8번, 13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고전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17번홀(파4)에서 기어코 버디를 뽑아내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오전에 경기에 나선 그린은 버디 7개를 골라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2위(7언더파 209타)로 뛰어올랐다.

'무서운 10대' 최혜진(19)도 악조건 속에서 2타를 줄이며 유선영(32)과 함께 공동 3위(6언더파 210타)에 자리 잡았다. 유선영은 이븐파 72타를 쳤다.

하위권으로 처지는 듯했던 세계랭킹 3위 유소연(28)은 4언더파 68타로 힘을 내 공동 7위(4언더파 212타)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 2타를 줄인 최운정(28)도 공동 7위에 합류했다.
공동 7위 그룹에는 2타를 잃은 신지애(30)도 포함됐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타를 줄인 덕에 공동 12위(3언더파 213타)로 올라왔다.
작년 우승자 장하나(25)는 3오버파로 타수를 잃어 공동 31위(이븐파 216타)로 내려앉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