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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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에 출전한 북한 김련향이 1차 주행에서 59명 가운데 가장 처진 59위를 기록했다.

김련향은 16일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1차 주행에서 1분18초17로 경기를 마쳤다. 1위 웬디 홀드너(48초89)보다 29초28이나 늦었다.

전날 여자 대회전에 출전했다가 실격당한 김련향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듯 기문 하나하나를 차분하게 통과했다.

김련향은 경기를 마친 뒤 "결과에 대해선 만족하지 못하지만 앞으로 더욱 잘하겠다"면서 "북과 남이 함께 응원해주니 마음이 더욱 가볍고 신이 났다"고 말했다.

친구를 사귀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수줍은 대답을 내놨다. 그는 "아직 친구 된 건 없다"면서도 "앞으로는 될 것"이라고 웃었다.

김련향은 "올림픽에 참가해 새로운 경험을 많이 쌓았다"면서 "통일이 된다면 더 우수한 강팀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를 남겨둔 다른 선수들도 '우리는 하나다' 구호와, 우리가 한겨레 한 핏줄을 이은 거라는 걸 언제나 잊지 말고 잘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