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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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거리 간판 이승훈이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만m에서 최종 4위를 기록했다. 아쉽게 메달권은 실패했지만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승훈은 15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3조에 배정됐다.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이승훈은 세계 랭킹 6위 모리츠 가이스라이터(독일)와 대결을 펼쳤다.

이승훈은 12분55초5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한국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벤쿠버올림픽에서의 기록(12분58초55)보다도 빠른 것이다.

경기 후 이승훈은 "나도 예상 못했던 기록이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지치는 줄 모르고 달린 것 같다. 순위를 떠나 기록에는 정말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훈련의 결과였다고 생각하고, 좋은 기록이 나온 만큼 나머지는 더 자신 있는 종목이라 더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당초 목표로 세웠던 것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13분00초~12분58초를 목표로 했다. 개인 최고 기록이 솔트레이크에서 세운 기록이라 여기서 깨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6000m 이후에 나머지 10바퀴에서 승부가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10바퀴를 버티면서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승훈은 한국 신기록을 기록하면서 1위에 올랐지만, 5조 경기가 끝나면서 이승훈 기록은 4위로 내려가면서 메달권과는 멀어졌다.

한편, 금메달은 12분39초77로 올림픽 기록을 경신했던 캐나다의 테드 얀 블로먼에게 돌아갔다. 네덜란드의 요릿 베르흐스마(12분41초98), 이탈리아의 니콜로 투몰레로(12분54초32)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5000m 금메달리스트 스벤 크라머(네덜란드)는 13분1초02로 6위를 기록하면서 이번에도 1m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