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IOC 위원장, 유로스포츠 인터뷰서 뒷얘기 공개
공동입장은 1월 로잔서 결정…세부 조율로 개회 당일 최종 결정
"남북 공동입장 세부사항은 개회식 4시간 전에 최종 결정"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이뤄진 남북 공동입장이 개회 4시간 전에야 최종적으로 성사됐다고 공개했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 12일 유로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비밀을 얘기하자면, 남북 공동입장 최종 합의는 개회 시작 4시간 전인 오후 4시에서야 시작됐다"면서 "그래서 여러분은 막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긴박한 상황에서 극적인 남북 공동입장을 이뤄냈다는 게 바흐 위원장의 설명이다.

14일 대한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의 말처럼 남북은 개회식 시작 4시간 전에야 공동입장 최종 합의를 이뤘다.

공동입장 때 입을 단복에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 패치를 붙이느냐 마느냐 등의 세부 사안을 조율하느라 합의가 늦춰졌을 뿐 남북은 공동입장과 공동기수에 대해선 이미 뜻을 모았다.

한반도기를 앞세운 평창올림픽 남북 공동입장은 지난달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결정하며 남북한과 IOC가 우선 합의한 부분이다.

남북은 개회식에서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와 한반도기 패치를 앞세워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 입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