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쇼트프로그램 첫 번째로 연기…북한 렴대옥-김주식은 10번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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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 페어스케이팅 역사의 새 장을 여는 무대를 준비하는 김규은(19)-감강찬(23) 조가 "즐기면서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규은-감강찬 조는 13일 오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훈련에서 컨디션이 좋았다"며 "많이 끌어올린 것 같아서 훨씬 자신감 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규은-감강찬 조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이들의 연기는 한국 페어스케이팅 사상 첫 올림픽 개인전 출전이다.

평창에서 한국 페어스케이팅의 데뷔전을 치르는 뜻깊은 자리에 김규은과 감강찬도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

김규은은 "우리나라에 이제까지 페어스케이팅이 없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며 "저희가 첫 번째가 되는 것이라 뿌듯한 마음"이라고 미소 지었다.

지난 11일 열린 팀이벤트(단체전)에서 첫 올림픽 무대에 섰던 이들은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감강찬은 "경기를 해본 만큼 나가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국내 팬들의 응원 덕분에 더 힘이 나서, 열심히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감강찬은 지난주보다 어깨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김규은은 "관중의 응원 덕분에 스텝이나 어려운 기술이 끝났을 때 더 즐길 수 있게 되는 것 같다"며 "스텝 등 동작을 잘해서 점수를 더 얻으려고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감강찬은 단체전을 응원할 때 보여준 '선글라스 퍼포먼스'가 인기를 끄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터질지 몰랐다"며 "사람들이 재미있게 받아줘서 좋다"고 웃었다.

김규은-감강찬 조는 전체 22명의 출전 팀 가운데 첫 번째로 빙판에 오른다.

북한의 렴대옥(19)-김주식(26) 조는 10번째로 출전 순서를 배정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