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김이 어머니 윤보란 씨(왼쪽), 아버지 김종진 씨(오른쪽)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클로이 김이 어머니 윤보란 씨(왼쪽), 아버지 김종진 씨(오른쪽)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13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획득한 클로이 김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미국과 한국을 모두 대표한다고 생각하며 이는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클로이 김과의 일문일답.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정체성을 지녔는데.

“더 어렸을 때는 내 정체성이 무엇인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가족이 큰 도움이 됐다. 또 주변에 좋은 사람이 정말 많아서 내게 도움이 됐다. 나는 오늘 미국과 한국을 모두 대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큰 영광이다.”

▷금메달을 확보하고도 마지막 시기에서 최고 점수를 냈다.

“3차 시기에 들어가기 전 금메달을 확보했다는 것을 알았다. 무척 기뻤다. 주변의 모든 팀 동료를 껴안았다. 하지만 내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상태로 집에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3차 시기는 나 자신을 위한 것으로 생각했다.”

▷동기 부여는 어떻게 하나.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우리 가족이 나를 여기까지 오기 위해 얼마나 희생했는지를 생각한다. 나는 항상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싶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놀라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

평창=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