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치 "한국 여자하키 발전한줄 알았는데… 큰 점수차에 놀라"
일본은 한국과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하루 앞둔 13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 연습링크에서 훈련했다.
이날 훈련을 지휘하고 나서 이즈카 유지 일본 대표팀 코치는 취재진과 만나 단일팀 경기를 보면서 두 번 놀랐다고 했다.
이즈카 코치는 한 조에 속한 단일팀의 전력탐색을 위해 지난 4일 인천에서 열린 단일팀과 스웨덴의 평가전을 관전했다.
이 경기에서 단일팀은 1-3으로 졌다.
이즈카 코치는 "인천에서 단일팀은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스웨덴이라는 강호를 상대로 그 정도 수준의 경기를 펼치는 것을 보면서 '한국이 정말 높은 레벨까지 올라왔구나' 하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국이 지난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일본과 맞붙었을 때보다 기량이 일취월장했다는 게 이즈카 코치의 판단이었다.
당시 한국은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그랬던 이즈카 코치는 이번 올림픽에서 단일팀의 경기를 보면서 또 한 번 놀랐다.
단일팀은 스위스, 스웨덴에 연달아 0-8로 참패했다.
그는 "그렇게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질 줄 몰랐다. 그보다는 훨씬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두 경기를 지켜보면서 너무 놀랐다"고 거듭 말했다.
일본도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단일팀과 마찬가지로 개최국 자격으로 첫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가 5전 전패를 당한 기억이 있다.
이즈카 코치는 한국도 올림픽 무대가 주는 중압감에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특히 주전 골키퍼(신소정)가 평소와 많이 달라 보였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스웨덴과 스위스에 연달아 패배해 다음 라운드 진출이 무산되면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가 물거품이 됐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한일전에서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다.
일본의 세계랭킹은 9위이며, 한국이 22위, 북한 25위다.
이즈카 코치는 "단순히 골만 많이 넣는 게 아니라 경기력 면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며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일본 여자 대표팀 감독이었던 그는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야마나카 다케시 현 감독이 부임하면서 코치직을 맡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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