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후 캐스터와 진선유ㆍ이정수 해설위원(사진= KBS 제공)

KBS 2TV가 오늘(13일) 남.여 쇼트트랙 전 경기 생중계하며 “황금빛” 중계진을 풀가동한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본격적인 金사냥에 나선 가운데 KBS의 메달리스트 해설진이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먼저 세계랭킹 1위의 최민정은 여자 500m 준준결승을 시작으로 준결승에 이어 결승까지, 첫 여자 4관왕의 자리를 정조준 했다.

첫 금메달을 안기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임효준을 선두로 황대헌, 서이라가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로 금빛 레이스를 이어간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1,000m 출전 선수 3명과 함께 곽윤기, 김도겸이 출격한다. 그야말로 끝없이 이어지는 쇼트트랙 불야성이다.

긴장되는 골드러쉬를 앞둔 선수들 못지않게 메달리스트 출신인 해설진들의 준비와 각오도 남 다를 수밖에 없다. KBS의 쇼트트랙 중계진은 개막식 방송 시청률 23%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이재후 아나운서와 대한민국 첫 쇼트트랙 3관왕인 토리노의 진선유 코치, 밴쿠버 2관왕이자 현역인 이정수 선수다.

이재후 캐스터가 쾌속 중계로 속도를 올리면 진선유와 이정수 해설위원은 메달리스트의 경험을 살린 핀포인트 해설을 통해 집중력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마침내 선수들이 피니시라인에 들어섰을 때 참았던 숨이 한 꺼번에 터져나오는 세 사람의 폭발적인 환호성은 현장에 함께 와있는 듯한 감동의 카타르시스를 배가시킨다.

무엇보다 다관왕인 진선유, 이정수 해설위원은 메달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경험을 바탕으로 국, 내외 선수들의 성향과 습관은 물론, 순간의 분위기와 심정까지 제대로 짚어내며 우리 선수들의 금빛질주를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리노 3관왕’에 빛나는 진선유 해설위원은 최민정 선수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꼽는 살아있는 전설. 하지만 그녀 역시도 500m에서는 끝내 금메달을 거머쥐지 못했던 아쉬운 종목이다. 때문에 500m는 물론 1,000m와 1,500m 모두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최민정에 거는 기대와 응원의 마음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에 진선유 해설위원은 “현장에서 후배들 경기를 직접 보니 저절로 힘이 들어가고 소리를 지르게 되더라. 첫 중계로 긴장을 모두 풀어낸 만큼 이제는 선수들과 한 호흡, 함께 달리는 심정으로 더욱 실감나는 해설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벤쿠버올림픽에서 2관왕(남자 1,000m, 1,500m)을 달성한 이정수 해설위원은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만큼 선수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밀하고 풍부한 관전포인트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이정수 해설위원은 “국가대표팀의 주장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더욱 생생하게 빙상 위의 현장상황을 전달할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틀림없이 좋은 결과가 쏟아질 것”이라고 확신에 찬 예언을 덧붙였다.

스포츠 방송계의 국가대표인 이재후 아나운서는 “동계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쇼트트랙은 흔히 효자종목이라 불리지만 거저 얻어지는 효도는 없다”며 “최민정 선수의 500m는 워낙 짧은 순간에 승부가 갈리는 만큼 스타트와 스피드가 가장 중요하다. 강한 집중력과 순발력이 요구되는 만큼 저 역시도 선수들과 함께 라인에 선 심정으로 임하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금빛사냥에 나선 남,여 쇼트트랙팀이 무더기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 또 한국 최초의 여자 4관왕이 탄생할 것인지,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쇼트트랙 경기 생중계는 최민정 선수의 500m 준준결승을 앞둔 저녁 6시 10분부터 KBS 2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