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도핑테스트에 적발된 첫 사례가 나왔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반도핑분과는 일본 쇼트트랙 대표팀의 사이토 게이(21)가 경기 전에 이뤄진 사전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임시 자격 정지를 결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기존 검사 대상인 A샘플과 문제가 있으면 검사하는 B샘플 모두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토는 동계올림픽 사상 일본선수 최초로 도핑 위반자로 기록될 전망이다.

CAS는 사이토에게서 이뇨제인 아세타졸아마이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뇨제는 보통 다른 금지 약물 복용을 숨기기 위한 ‘마스킹 에이전트(은폐제)’로 쓰여 금지 약물로 지정돼 있다. 사이토는 곧장 선수촌에서 퇴거 조치된다. 도핑 결과에 대한 최종 징계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평창올림픽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관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일본 국가대표팀 선수단은 “모든 테스트나 방법을 동원해 사이토 선수가 무고함을 입증하겠다”며 “지난달 29일 올림픽 트레이닝캠프에서 시행한 도핑테스트에선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