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비대위 회원들 "남북관계 물꼬 트고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역사적인 남북 단일팀의 첫 올림픽 경기를 앞두고 개성공단 재개를 바라는 기대도 싹을 틔웠다.

남북 단일팀과 스위스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1차전이 펼쳐지는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 앞에는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9시 10분을 2시간 넘게 남긴 오후 7시께부터 입장 대기 줄이 길게 이어졌다.

입장을 기다리는 인파 옆 계단 난간에는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내건 "우리는 개성공단에 가고 싶다!"는 글이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회원 5명은 인파를 향해 글귀를 반복해서 외쳤다.

신한용 비대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이 '남북 간 평화올림픽'으로 해서 시작이 잘 되지 않았느냐"며 "아까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방북 초청을 받았으니 이제는 교류와 협력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교류·협력의 시발점은 지금 닫힌 개성공단이 돼야 한다"며 "우리는 개성공단에 가고 싶다는 염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왔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거의 한 달 만에 급속히 진행된 것"이라며 "2년간 닫혀 있는 개성공단의 상황을 타개하고 싶다. 우리가 개성공단에 가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 싶다"고 바랐다.

신 위원장은 "특히 오늘 단일팀 첫 경기에 고위급 인사들이 많이 오니까 아무쪼록 잘 되기만 바란다"며 "앞으로 올림픽 여러 곳, 특히 단일팀 경기 등 북한 관련 경기를 많이 찾아다니겠다"고 밝혔다.

남북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단일팀을 꾸렸다.

올림픽 단일팀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