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기수 입장은 2007년 창춘아시안게임 이후 11년만
원윤종과 한반도기 들 북한 기수는 황충금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황충금(23)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우리나라 원윤종(33·강원도청)과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한다.

평창올림픽이 개막하는 9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개회식 각국 선수단 기수 명단에 공동입장하는 남북한의 기수로 원윤종과 황충금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총 92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남북한은 개회식에서 맨 마지막인 91번째로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한다.

남북한 선수단은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며,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해 이번 대회를 치른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역대 10번째이자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

우리나라는 공동기수로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황충금은 북한 국가대표팀의 수비수로,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35명(한국 234명, 북한 12명)으로 구성된 남북한 단일팀의 일원으로 참가한다.

2015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를 시작으로 3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황충금은 단일팀의 4라인 수비수로 오는 10일 스위스와 첫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