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훈련 중인 모습. / 사진=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훈련 중인 모습. / 사진=연합뉴스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에서 운동 선수들이 수입이 안되는 외국산 제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의 일원으로 출전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대표적이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사진을 근거로 "북한 선수들이 어떻게 미국에 본사를 둔 '바우어 하키'의 용품을 그렇게 많이 착용할 수 있는지 의문문"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무역 제재가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게 WP 측 설명이다. 2016년 3월 유엔이 북한 지배계층을 겨냥해 사치품 수입 제재를 가한 이후 북한으로의 스포츠 용품 수출도 함께 금지됐다. 인도주의적 이유가 있는 경우에는 수입 금지를 해제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유엔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북한 아이스하키팀이 사치품 수입 제재 이전에 용품을 구입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아이스하키 스틱의 경우 1년 이상 사용이 어렵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바우어 하키 측은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