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식연습에 '땅땅' 망치 소리… 스키점프장은 아직 '준비 중'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두고 대회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나 평창경기장은 아직 준비를 다 마치지 못한 모습이다.

스키 종목 첫 일정인 남자 스키점프 노멀힐 공식연습이 열린 7일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시작 30분이 채 남지 않은 시간에도 경기장 안팎은 어수선했다.

점프대와 마주 본 관중석 위편에 자리한 3층짜리 컨테이너를 비롯해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곳이 눈에 띄었다.

여러 군데에 철제 구조물이 드러나 있고 공사에 필요한 자재가 쌓여 있었다.
[올림픽] 공식연습에 '땅땅' 망치 소리… 스키점프장은 아직 '준비 중'
경기장 안에선 '땅땅' 요란한 망치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려왔다.

군인들이 대거 동원돼 관중석에 얼어붙은 눈을 두드려 부수는 소리였다.

오전 11시부터 총 세 차례 점프 중 첫 번째 점프가 시작된 이후에도 이 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깨진 얼음 조각을 치우기 위한 대형 청소기 소리와 경기가 임박해 시작된 음악 소리까지 뒤섞여 점프가 시작됐음에도 선수들의 모습에 집중하기는 어려웠다.
[올림픽] 공식연습에 '땅땅' 망치 소리… 스키점프장은 아직 '준비 중'
세계 곳곳에서 모인 취재진이 현장을 지켜보고 경기 이후엔 선수가 통로를 따라 지나가며 취재진과 만나는 장소인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은 첫 번째 점프 막바지까지 제대로 설치조차 되지 않아 선수들이 지나는 동선이 연습 도중 바뀌기도 했다.

일부 자원봉사자나 관계자는 선수 동선이나 경기 이후 이런 과정을 전혀 몰라 기본적인 문의에도 '모르겠다'거나 '여기는 취재기자 구역이 아니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날 연습은 경기는 아니지만, 최종 실전 점검을 하는 자리다.

대회 경기 일정에도 엄연히 포함된다.

스키점프 첫 경기인 남자 노멀힐 예선은 바로 다음 날인 8일 오후부터 이곳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