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 코치 "부상 당시 뛰었던 쿼드러플 러츠는 시도 안할 것"
[올림픽] 복귀무대 앞둔 '피겨킹' 하뉴… "4회전 점프 무리 않기로"
강릉에서 복귀 무대를 치르게 될 일본의 '피겨킹' 하뉴 유즈루는 부상을 감안해 4회전 점프에서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뉴를 지도하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하뉴의 훈련이 잘 됐다"며 다만 하뉴의 부상 원인이기도 했던 쿼드러플(4회전) 러츠 점프는 이번 대회에서 시도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뉴는 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NHK 트로피 대회에서 공식 훈련 도중 쿼드러플 러츠를 시도하다 넘어져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쿼드러플 러츠 점프는 기본 점수만 13.60점으로, 토루프와 살코, 루프, 플립, 러츠 등 5개의 쿼드러플 점프 가운데 가장 어렵고 점수가 높은 점프다.

하뉴의 강력한 대항마인 네이선 천(미국)과 진보양(중국) 등은 쿼드러플 러츠를 이번 시즌 프로그램에 포함하고 있다.

하뉴는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지난해 9월 ISU 그랑프리 로스텔레콤컵에선 쇼트에서 2회, 프리에서 3회의 쿼드러플 점프를 뛰었는데 프리 첫 점프를 쿼드러플 러츠로 배치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부상을 감안해 무리해서 쿼드러플 러츠 점프를 뛰기보다는 다른 자신 있는 점프로 안전한 클린 연기에 도전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하뉴는 부상 이후 ISU 그랑프리 파이널과 일본선수권대회, 4대륙 선수권 대회 등을 모두 불참하고 이번 평창올림픽 준비에 매진해왔다.

2014년 소치올림픽 챔피언인 그가 2연패에 성공하면 1952년 미국의 딕 버튼 이후 66년 만에 첫 남자 싱글 2연패의 주인공이 된다.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경기는 오는 16일, 프리 스케이팅은 17일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