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강릉선수촌 들어와 첫 빙판 훈련
[올림픽] 빙속 김보름 "좋은 기억만 있는 강릉… 이제 진짜 시작"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강원도청)에게 평창동계올림픽 결전지인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좋은 기억이 가득한 장소다.

지난해 2월 '올림픽 리허설'격으로 이곳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보름은 첫날 3,0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마지막 날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평창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둔 6일 강릉에 입성해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첫 훈련에 나선 김보름은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얻었던 작년 대회도 그렇고 1월 전지훈련 왔을 때에도 이곳에서는 좋은 기억만 있다"며 "오늘은 일단 가볍게만 탔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김보름은 경기 일정에 맞춰 당초 오는 10일 강릉선수촌에 들어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막 다음 날인 10일 치러지는 여자 3,000m 경기에서 대기 순위였던 김보름에게 출전권이 승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예정보다 나흘 빠른 이날 입촌했다.

짐도 미처 못 풀고 훈련에 나섰다는 김보름은 "별 생각 없이 왔는데 막상 와보니까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비록 3,000m 출전 가능성으로 매스스타트에 맞추려던 훈련 일정에 차질이 생기긴 했지만 김보름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고, 저에게 기회가 온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말했다.

이어 "미리 알았더라면 내 기록을 위해서 준비를 열심히 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김보름의 3,000m 출전 여부는 9일 최종 결정된다.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 얻은 허리 부상으로 고전했던 김보름은 "다치고 나서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다치면서 떨어진 체력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했는데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올림픽] 빙속 김보름 "좋은 기억만 있는 강릉… 이제 진짜 시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