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기 한복 입고 선수 맞이 "너무 영광이다"
[올림픽] 유승민 선수촌장 '신고식'…"올림픽이 시작된 것 같네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5일 평창 동계올림픽의 평창 선수촌장으로서 '신고식'을 치렀다.

유 선수총장은 이날 낮 평창선수촌 내 광장에서 루마니아와 벨기에, 브라질의 첫 공식 입촌식을 주재했다.

지난달 16일 선임된 뒤 올림픽 평창 선수촌장으로서 사실상 첫 공식 행사를 맡은 것이다.

유 선수촌장은 두루마기 한복을 입고 선수들을 맞았다.

체감 온도 영하 20도 안팎의 매서운 추위였지만, 밝은 얼굴로 따뜻하게 선수단을 대했다.

그는 환영사를 통해 "평창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평창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난 뒤 그는 기자와 만나 평창 선수촌장으로서 입촌식을 주재한 데 대해 "너무 영광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입촌식을 하니깐 이제 올림픽이 시작된 것 같다"며 "무엇보다 선수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 선수촌장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하루 3만 보 이상의 발품을 팔면서 IOC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2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평창 선수촌장으로서도 선수촌 곳곳을 누비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선수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곧바로 해결해주기 위해 노력한다.

또 우리나라 유일의 IOC 위원으로서 IOC 행사 활동도 함께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그는 그래도 "아직 모든 선수가 아직 다 오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이 선수촌 생활에 만족스러워하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