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조직위에 3개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 올림픽 전에 밝혀라
[올림픽] 바흐 IOC 위원장이 밝힌 평창올림픽의 최대 난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5일 앞두고 그간 준비 과정에서 부닥친 최대 난관을 거론했다.

바흐 위원장은 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직면했던 2가지 도전을 언급했다.

바흐 위원장은 "2013년 위원장으로 임기를 시작했을 무렵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대회 준비 논의를 하면서 경기장이 강릉과 평창 두 곳으로 나뉜 문제를 상의했으나 2년 전 이희범 위원장이 새로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됐을 무렵 대회 준비 상황이 너무 더뎠다"고 지적했다.

바흐 위원장은 또 지난해 9월 북한의 거듭된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으로 조성된 한반도 위기를 두 번째 걸림돌로 꼽았다.

그는 "한반도 긴장으로 조성된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고자 국제 사회와 정치적인 대화를 해왔다"면서 "유엔 총회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휴전을 결의하고 여러 나라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상의한 결과 남북한이 지난달 20일 스위스에서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에서 합의문을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올림픽] 바흐 IOC 위원장이 밝힌 평창올림픽의 최대 난관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경기장 대회 후 활용 방안인 '올림픽 유산' 프로그램을 대회 개막 전까지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조직위를 압박했다.

바흐 위원장은 "전날 집행위원회에서도 조직위에 실망감을 전달했다"면서 "조직위와 강원도, 한국 정부가 하루빨리 논의해 대회 후 경기장 활용 방안을 매듭짓는 게 시급하다는 IOC의 입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현재 올림픽에 사용되는 12개 경기장 중 3개 경기장의 대회 후 활용 방안이 예산 문제 등으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