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가슴에 한반도기' 단일팀, 유니폼 첫 공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유니폼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새러 머리(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4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세계 랭킹 5위의 스웨덴과 평가전을 치른다.

오후 3시 43분에 경기장에 도착한 단일팀은 경기 시작을 40분 앞둔 5시 20분에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워밍업을 하기 위해 링크에 들어섰다.

단일팀의 유니폼은 기존의 한국 대표팀 유니폼과 상당 부분 흡사했다.

짙은 파란색의 바탕색도 같았다.

가장 큰 차이는 태극기 대신에 단일팀을 상징하는 한반도기가 가슴 부위에 크게 그려졌다는 점이었다.

한반도기 위에는 영문으로 'KOREA'가 새겨졌다.

애초 한국 대표팀은 미국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제작한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었다.

나이키사는 지난해 11월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 유니폼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 선수 12명이 가세해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단일팀이 결성되면서 나이키사의 유니폼은 입을 수 없게 됐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의 대북 제재를 피하고자 유니폼을 교체했다는 추측만 나돌고 있다.

대신 단일팀은 핀란드 테클라가 만든 유니폼을 입었다.

아이스하키의 국제대회 유니폼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서 제공한다.

출전국이 독자적으로 유니폼을 제작하거나 착용할 수 없다.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챔피언십(1부 리그) 출전국의 유니폼은 나이키가 제작한다.

하부 리그는 핀란드 테클라가 만든 유니폼을 입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