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문체부 측 "기술적 지원 위해 선수단과 함께하는 것"
[올림픽] 아이스하키팀에 北비밀요원이?…의문의 남성 2명 동행
남북한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이 훈련 중인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의문의 북한 남성 2명이 함께 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조차 그들이 누구인지 정확히 모르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두 명의 북한 남성은 박철호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감독 및 선수 등 13명과 함께 지난달 25일 남한에 도착했다.

이후 이들은 북한 감독과 선수단 훈련을 따라다니고 있으며, 같은 건물에서 지내면서 식사도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거의 말을 하지 않고, 아이스하키팀 미팅 등에도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2명의 북한 남성이 스포츠 마사지와 비디오 분석 등을 포함한 '기술적 지원'을 위해 선수단과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들의 이름이 무엇인지조차 모른다고 밝혔다.

이들 남성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결정한 북한 선수단 46명(선수 22명, 임원 24명)의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다.
[올림픽] 아이스하키팀에 北비밀요원이?…의문의 남성 2명 동행
WSJ은 이들이 어떻게 비무장지대를 건너 남한 입국 승인을 받았는지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한국의 한 국회의원은 북한이 기술지원 요원 등으로 위장시켜 선수단과 함께 비밀요원을 보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국회의원은 "북한에서 이는 통상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실제 2명의 남성 중 한 명은 박철호 북한 감독에 대한 언론의 질문 공세가 이어지자 이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