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8일 앞둔 1일 개촌식이 열린 강원 강릉선수촌의 국기광장에 참가국 국기들이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8일 앞둔 1일 개촌식이 열린 강원 강릉선수촌의 국기광장에 참가국 국기들이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8일 앞둔 1일 강원 평창과 강릉선수촌이 문을 열었다. 훈련장도 개방됐다. 한국 대표팀을 비롯한 세계 각국 선수들이 선수촌에 여장을 풀고, 메달 획득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평창과 강릉선수촌에서 개촌식을 열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입촌식에는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내외빈 200명이 참석했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의 심장인 이곳에 와서 기쁘다”며 “이곳에서 선수들이 올림픽 정신을 향유하고 서로 친구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과 이 위원장 등 내빈과 자원봉사자들은 비둘기 모양으로 제작된 평화의 비둘기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며 선수촌 개촌을 축하했다. 착공 2년5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중순 완공된 평창선수촌은 15층 건물, 8개 동, 600가구로 구성됐다. 이미 입촌한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선수들은 아파트 발코니에 자국 국기를 내걸었다.

선수촌 국기 광장 중심엔 개최국 한국의 태극기, 근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기, 올림픽 오륜기, 유엔기, 평창올림픽 조직위기가 자리했다. 이를 중심으로 참가 92개국의 깃발이 휘날렸다. 북한 인공기도 이날 공식 게양됐다.

한국 선수단 중에선 설상 종목인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선수들이 먼저 평창선수촌에 들어갔다. 강릉선수촌장은 김기훈 울산과학대 교수(51)가 맡았다. 이곳은 빙상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북한 선수단이 머문다. 한국 쇼트트랙의 ‘1세대 스타’인 김 촌장은 “북한이 입촌한다고 특별히 바뀐 것은 없다”며 “다만 외부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안전에 더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12개 경기장도 이날 문을 열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