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약 200여 명의 '매머드급' 취재진 파견…신문·통신 중 최대인력
도쿄올림픽 앞둔 일본 교도통신은 6개월 전 '평창 특파원' 파견
중국 신화통신은 소치 대회보다 취재 인력 10% 이상 늘려
[올림픽] 총성 없는 전쟁… 막 오른 평창올림픽 취재 경쟁
2018 평창동계올림픽 소식을 세계 곳곳에 전할 각국 미디어들의 취재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평창올림픽 취재진의 '허브'인 메인프레스센터(MPC)는 각국 미디어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평창올림픽은 전 세계 방송, 신문, 통신 등 수백 개 매체 1만3천여 명의 취재진이 현장에서 활동한다.

이중 MPC에 따로 부스를 설치해 대규모 취재진을 보낸 신문, 통신사는 총 33곳이다.

주관통신사 연합뉴스와 영국 로이터, 미국 AP통신, 일본 교도통신, 중국 신화통신, 미국 뉴욕타임스 등 33개 매체와 10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 마련된 MPC3에 사무실을 꾸려 취재와 사무 활동을 하고 있다.
[올림픽] 총성 없는 전쟁… 막 오른 평창올림픽 취재 경쟁
MPC 운영팀 자료에 따르면, 방송사를 제외하고 평창올림픽에 가장 많은 취재 인력을 파견한 매체는 미국의 AP다.

AP는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기술 인력 등 총 200여 명의 보도진을 보냈다.

AP 스티브 모이스 기자는 "AP는 매회 동계올림픽 때마다 200여 명의 보도진을 파견하고 있다"며 "하계올림픽보다는 약간 작은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에도 소치동계올림픽 때와 비슷한 규모의 취재진이 구성됐다"고 밝혔다.

올림픽 개최를 앞둔 일본과 중국의 매체는 이전보다 훨씬 많은 보도진을 보냈다.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을 치르는 일본의 교도통신은 소치 대회보다 2배 이상의 취재진을 파견했다.

교도통신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 약 20여 명의 기자를 보냈는데, 평창올림픽에선 총 51명의 기자가 현장을 누빈다.

교도통신은 아예 지난해 여름부터 평창 특파원을 파견하기도 했다.

최근 6개월 동안 평창에서 생활하면서 올림픽 준비 과정을 취재한 교도통신의 나카지마 다쿠미 기자는 "일본은 2년 뒤 올림픽을 개최하는 만큼, 평창올림픽에 관한 관심이 매우 크다"라며 "이전 대회보다 훨씬 많은 보도진을 파견한 이유"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교도통신은 하계올림픽의 경우 1년 전, 동계올림픽은 6개월 전부터 올림픽 개최도시에 상주 기자를 보내는 것이 관행"이라고 말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소치 올림픽 당시 40여 명의 취재진을 보냈는데, 평창올림픽에선 취재진 규모를 대폭 늘렸다.

총 50여 명의 인원이 취재한다.

신화통신 기술 인력인 저우 첸긍 씨는 "중국은 차기 동계올림픽인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개최해 그 어느 때보다 평창올림픽에 관한 관심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 밖에 프랑스의 AFP통신은 약 70명, 로이터 통신은 약 30명, 뉴욕타임스는 약 20명의 취재진을 보냈다.

일본은 요미우리 신문, 아사히 신문 등 다수의 주요 신문 매체들이 각각 20명 내외의 비교적 대규모의 취재진을 꾸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평창동계올림픽 주관통신사 협약을 맺은 연합뉴스는 150명의 취재진이 평창올림픽 현장을 취재한다.
[올림픽] 총성 없는 전쟁… 막 오른 평창올림픽 취재 경쟁
각국 미디어의 취재 환경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이주선 MPC 운영팀장은 "올림픽의 성패는 전 세계 미디어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최고의 언론 지원 서비스로 평창올림픽의 감동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PC 운영팀은 한 달 전부터 단기 인력 23명과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한 달 전부터 근무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