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조직위, 9가지 의류 100만원 어치 제공
[올림픽] "자원봉사 행복해요"… 일부선 '노쇼' 우려 현실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현장을 뛰는 자원봉사자들이 세계적인 축제에 직접 참여한다는 흥분감을 드러냈다.

다만 일부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의 '노쇼'(No-Show) 우려도 현실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이설아(21)씨는 "7년 전 그때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을 외칠 때부터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버킷리스트'였다"며 "꿈을 이룬 셈"이고 말했다.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취재 지원 업무로 각국 대표선수들의 기초 자료를 조사하는 일을 담당하는 이씨는 "주도적인 업무로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자원봉사자와 대회 업무 관계자들에게 지급되는 식사가 불만족스럽지는 않았느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펄쩍 뛰며 "어디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밥이 진짜 정말 맛있다고 제발 제대로 알려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이씨와 함께 일하는 자원봉사자 정채은(22)씨도 "업무뿐 아니라 식사나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며 부실 식사 논란을 일축하겠다며 그동안 모아둔 식사 사진을 기자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올림픽] "자원봉사 행복해요"… 일부선 '노쇼' 우려 현실화
수송 분야 자원봉사자 박혜은(24) 씨는 "자원봉사자가 되려고 1년 정도 준비했다"며 "숙소에서 근무지까지 제시간에 가려면 새벽 5시50분에 첫차를 타야 하지만 현장에서 일할 수 있다는 마음에 힘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지급되는 복장만 챙기고 실제 근무지에는 나타나지 않는 자원봉사자들의'먹튀'도 일부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송 분야의 한 자원봉사자는 "오기로 하고는 나타나지 않은 자원봉사자들이 실제로 있다"며 "우리 분야에서도 원래 와야 할 인원 중에서 10명 가까이가 오늘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어떤 사람은 하루만 일하고 가버린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며 "하지만 원래 업무에 필요한 정원이 40명 정도라 이들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일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담이 커지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이날 투입되는 자원봉사자 수가 4천여 명 정도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중 몇 명이 근무지에 나타나지 않는지는 공식 집계를 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공식파트너인 노스페이스는 자원봉사자들에게 티셔츠, 바람막이, 재킷, 바지, 모자, 장갑, 방한화, 백팩, 기념 손목시계 등 총 100여만 원에 달하는 9가지 물품을 제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