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소치에서 '약물 올림픽' 오명…평창에서 '명예 회복'
북한 참가에 따른 선수단 신변보호대 운용 등 테러 방지에도 만전
[평창 G-10] ⑤ 약물·테러 없는 무결점 올림픽 꿈꾼다
4년 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은 약물로 얼룩진 대회가 됐다.

당시 개최국 러시아는 국가가 앞장서서 도핑 조작에 나서는 바람에 당시 올림픽에서 따냈던 메달 33개 가운데 13개가 추후 무효로 처리됐다.

러시아는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 자국 선수 1천 명의 도핑 결과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그 결과 소치 동계올림픽의 메달 순위 역시 원래 러시아가 금메달 13개로 1위였으나 금메달 4개가 박탈되면서 금메달 11개의 노르웨이가 1위로 올라서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러시아는 금메달 9개로 줄어들어 캐나다(10개), 미국(9개)이 이어 4위까지 밀려났다.

4년 만에 다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그 어느 때보다 '클린 올림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까지 1만4천 건 이상의 도핑 테스트를 마쳤고 특히 러시아 선수들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2배 이상 많은 검사를 시행했다.

러시아는 이미 IOC로부터 징계를 받아 이번 대회에는 별도의 도핑 테스트를 통과한 선수들만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다.

IOC는 또 독립도핑검사기구(ITA)를 이번 대회 기간에 운영하고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함께 태스크포스를 구성, 도핑 관리프로그램도 적용할 계획이다.

또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 등과도 연계해 약물이 발붙일 곳을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이다.

대회 기간 도핑 검사는 경기 기간 중 검사와 경기 시간 외 검사로 나뉘며 소변과 혈액 등을 채취해 검사하게 된다.

테러 역시 '무결점 올림픽' 달성을 위해서는 근절해야 할 부분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경찰청은 지난해 1월 경무관을 단장으로 한 평창동계올림픽 기획단을 설치, 대회 기간 테러 예방과 개최지역 안전 확보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경찰은 기동대 등 전국 82개 부대를 올림픽 전담 경비부대로 지정, 대회 시설 경비와 교통관리, 경호 등 분야별 전문화 교육을 진행했다.

북한의 대회 참가가 결정된 만큼 경찰은 선수단 신변보호대 운용 등의 대책도 별도로 마련했다.

또 개회식이 열리는 2월 9일에는 이철성 경찰청장이 직접 현장에서 경찰 활동을 총괄 지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