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김, 평창행 준비 완료…엑스 게임서 역전 우승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미국)이 미국 내 겨울 스포츠 경기 가운데 최대 규모인 엑스 게임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했다.

재미교포인 클로이 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아스펜에서 열린 윈터 엑스 게임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33점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1차 시기에서 아리엘 골드에게 밀려 2위로 처졌던 클로이 김은 2차 시기에서 공중 세 바퀴(1천80도) 2연속 회전에 성공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92.33점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케이틀린 패링턴(미국)의 91.75점보다 높은 점수다.

4년 전에는 연령 제한에 걸려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클로이 김은 이번 대회 미국 대표로 뽑혀 평창을 찾는다.

스키와 스노보드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는 국제스키연맹(FIS)이 주관하는 월드컵이다.

그러나 미국 스노보드 선수들은 거대한 상금이 걸린 국내 엑스 게임 경기에 더 무게를 둔다.

2015년과 2016년 엑스 게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정상에 올랐던 클로이 김은 지난해 3위에 그쳤다.

올림픽 개막을 눈앞에 두고 열린 대회에서 1위를 탈환한 클로이 김은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에 한발 다가섰다.

자신의 전매특허인 2연속 1천80도 회전으로 역전 우승한 클로이 김은 "이런 압박감 있는 상황이 즐겁다.

나를 더욱 배고프게 한다.

두 번 연속으로 1천80도 회전에 성공해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