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ATP)에는 전통의 강호 ‘빅4’가 있다.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 앤디 머레이(19위·영국)다. 모두 30세가 넘은 ‘올드맨’이다. ‘영원한 빅4’는 있을 수 없다. 2020년대를 지배할 ‘차기 빅4’는 누가 거론될까.

정현(58위·한국체대)이 그 그룹에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지난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가 이를 방증한다.

정현과 함께 ‘포스트 빅4’ 시대를 열어갈 선두주자이자 경쟁자인 선수는 즈베레프가 우선 꼽힌다. 올해 21세인 즈베레프는 벌써 투어 대회에서만 여섯 차례 우승한 최정상급 선수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랭킹이 3위까지 올라갔다.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17위·호주)도 정현을 위협할 강력한 경쟁자다. 23세인 키리오스는 투어 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했고, 2014년 윔블던과 2015년 호주오픈에서 각각 준준결승까지 올랐다. 2016년 투어 대회에서도 세 번 우승했다. 하지만 감정 기복이 심한 게 흠이다.

데니스 샤포발로프(50위·캐나다)는 최근 두각을 나타낸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올해 19세인 샤포발로프는 지난해 로저스컵에서 나달을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US오픈에선 16강까지 올랐다. 아직 투어 우승 경험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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