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시 정각과 30분 워크룸에 물과 다과 '척척'
인천국제공항과 병원에서 현역으로 활약 중
'로봇아 물 좀 다오'… 평창 MPC 누비는 심부름 로봇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은 우리나라의 첨단 IT 산업을 세계에 알릴 기회다.

올림픽 기간 메인프레스센터(MPC)와 선수촌, 알펜시아 올림픽파크에서는 총 11종, 85대의 로봇이 사람을 돕는다.

26일에는 '심부름 로봇'이 MPC에서 본격적으로 운용을 시작했다.

눈사람 모양의 청소 로봇은 귀여운 외모로 이미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심부름 로봇까지 넓은 홀을 돌아다니면서 MPC는 최신 로봇 기술의 경연장이 됐다.

MPC에서 작업하던 해외 취재진은 신기한 눈으로 로봇을 바라보며 기념촬영을 했다.

국내 업체가 개발한 이 로봇은 이미 인천국제공항과 병원에서 활약 중이다.
'로봇아 물 좀 다오'… 평창 MPC 누비는 심부름 로봇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승객이 짐가방을 올려놓은 뒤 목적지를 입력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이동한다.

MPC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 정각과 30분 취재진 워크룸에 물과 간단한 다과를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다.

업체 관계자는 "원래는 스스로 엘리베이터까지 잡아서 타고 다른 층으로 이동하는 기능까지 있다.

이곳(MPC)은 실제로 그 기능을 구현하기에 환경적인 제약이 있어 2층에서만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충전소에서 대기하던 심부름 로봇은 30분이 되자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침 청소 로봇과 마주했고, 둘 다 센서 덕분에 충돌하지 않고 약 10㎝ 앞에서 멈춰선 뒤 피해갔다.

뱃속에 음료를 품은 심부름 로봇은 정해진 위치로 이동한 뒤 몸을 열어 사람들에게 물건을 전달하고는 충전소로 복귀했다.

업체 관계자는 "지금도 병원에서 많이 쓰이는 이 로봇은 정해진 시간에 정확하게 물건을 운반한다.패럴림픽까지 사람들의 손발이 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