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한체대 스포츠 스타 재능기부 원포인트 레슨에서 김성조 총장(오른쪽)이 정현을 소개하는 모습. / 사진=한체대 제공
지난해 열린 한체대 스포츠 스타 재능기부 원포인트 레슨에서 김성조 총장(오른쪽)이 정현을 소개하는 모습. / 사진=한체대 제공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정현이 재학 중인 한국체육대에서 대국민 응원전이 펼쳐진다.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와 맞붙는 2018 호주오픈 4강전에 맞춰서다.

한체대는 4강전이 열리는 26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학내 학생관에서 한체대생뿐 아니라 시민들까지 자유로이 참여할 수 있는 응원전을 기획했다고 25일 밝혔다.

정현은 이번 호주오픈에서 톱랭커 노박 조코비치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어 지난 24일 8강에서 테니스 샌드그렌을 완파하며 ‘정현 신드롬’을 일으켰다. 메이저 대회 4강 신화를 이룬 정현의 다음 상대는 페더러다. 페더러마저 꺾는다면 결승 무대에 선다.

김성조 한체대 총장은 “정현 선수의 4강 진출은 취업난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또래 청년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 위대한 도전”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학교 측은 정현이 지난해 11월 동호인 상대로 무료 레슨을 진행한 일화도 귀띔했다.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참가자도 있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고. 한체대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 스타의 재능기부 형태로 진행하는 원포인트 레슨의 일환이었다.

한체대 관계자는 “그날 정현이 늦은 시간까지 참가자 전원에게 1:1 레슨을 진행하며 일일이 자세 교정과 경기 노하우를 알려줬다”며 “팬 사인회까지 겸해 실력도 매너도 우승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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