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선발대 25일 방남…숙소·경기장 등 점검
북한 선수단, 강릉선수촌에서 지낼 듯…"한곳에 있기를 원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대회 기간에 강릉올림픽선수촌에서 지낼 전망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 고위 관계자는 23일 "북한 측은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와 코치진이 모두 같은 선수촌에서 지내기를 원하고 있다"라며 "선수단 대부분이 빙상 종목인 만큼 강릉올림픽선수촌에서 지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5일 방남하는 북한 선발대가 숙박 장소, 개·폐회식장, 경기장, 프레스 센터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북한 선수단은 아이스하키 종목 선수가 가장 많고 스키 종목(크로스컨트리) 선수가 적은 만큼 빙상 종목 선수들이 지내는 강릉올림픽선수촌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주재로 열린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회의를 통해 46명(선수 22명·코치 포함 임원 24명)의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여자 아이스하키 12명,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 2명, 쇼트트랙 2명, 알파인 3명, 크로스컨트리 3명이다.

선수와 임원이 같은 비율로 구성되는 만큼 46명의 선수단 가운데 44명이 강릉올림픽선수촌에서 머물고,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임원 2명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정 숙소가 있는 평창에서 지낼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관계자는 "설상 경기가 열리는 평창과 빙상 종목이 열리는 강릉이 버스로 40여 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라면서 "북한 측이 선수단을 한 곳에서 머물게 하려는 의도가 설상 종목 선수단 10여 명은 평창으로 출퇴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선수단은 오는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서 2월 1일 방남해 선수촌 입촌을 끝내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25일에는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8명의 북한 측 선발대가 2박3일 일정으로 평창과 강릉을 방문해 선수단 숙박 장소, 개·폐회식장, 경기장, 메인프레스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